여행의 마지막 관문이자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기념품 쇼핑이죠?! 저도 얼마 전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는데, 돌아오는 길에 캐리어를 가득 채운 기념품들을 보며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하지만 동시에 ‘아, 뭘 사야 받는 사람도 좋아하고, 나도 만족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후쿠오카 하면 단연 ‘명란(멘타이코)’이 떠오르지만, 막상 사 오려니 냉장 보관 문제부터 유통기한까지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보관도 쉽고 맛도 보장된, 그러면서도 후쿠오카의 특색을 가득 담은 일본 후쿠오카 기념품 추천 쇼핑 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제가 직접 먹어보고 선물하며 검증한 리스트이니, 이것만 믿고 따라오시면 절대 실패 없을 거예요!
1. 후쿠오카의 맛 ‘명란’ 베이스 기념품
후쿠오카의 상징인 명란을 포기할 순 없죠! 다행히도 신선 명란을 대체할 맛있는 가공품들이 정말 많답니다. 오히려 간편하게 명란의 풍미를 즐길 수 있어서 더 인기가 좋은 것 같아요.
1.1 바삭함 속에 짭짤한 감칠맛, 멘베이 (めんべい)
이건 정말 제 ‘최애’ 후쿠오카 기념품이에요! 명란을 만드는 회사 ‘후쿠타로’에서 만든 명란 센베이인데, 한 번 맛보면 멈출 수가 없는 마성의 과자랍니다. 바삭! 하고 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해산물의 풍미와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명란의 맛이 정말 일품이에요.
특히 그냥 플레인 맛도 맛있지만, 마요네즈 맛은 고소함이 더해져 맥주 안주로 그만이고요, 양파 맛, 매운맛 등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골라 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저는 회사 동료들에게 선물했는데, 어디서 샀냐고 물어볼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가격도 16개입 한 상자에 1,000엔 정도로 부담 없어서 여러 개 사기에도 좋아요.
1.2 주방의 만능 치트키, 명란 마요네즈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건 무조건 장바구니에 담으셔야 합니다! 튜브 형태라 사용하기도 편하고, 활용도가 정말 무궁무진하거든요. 따끈한 흰쌀밥에 살짝 비벼 먹어도 맛있고, 바게트 빵에 발라 살짝 구워내면 근사한 명란 토스트가 완성돼요.
저는 이걸로 명란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 봤는데, 정말 전문점 부럽지 않은 맛이 나더라고요?! 샐러드드레싱이나 튀김 디핑 소스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만능 소스라고 할 수 있죠. 여러 회사 제품이 있는데, 대부분 500엔 내외로 구매할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보세요.
1.3 어른들을 위한 고급 간식, 하카타 나카나카 (博多なかなか)
혹시 술 한잔 즐기시는 지인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하카타 나카나카’를 강력 추천합니다. 이건 명란을 건조해서 만든 제품인데, 명란의 감칠맛이 수십 배로 농축된 느낌이랄까요?
그냥 먹으면 짭짤한 맛이 강해서 완벽한 술안주가 되고요,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녹차를 부어 먹는 오차즈케(お茶漬け) 재료로 쓰거나 잘게 부숴서 파스타나 샐러드 위에 토핑처럼 뿌려도 정말 맛있어요. 작은 포장에 565엔 정도로 가격대는 좀 있지만, 그만큼 고급스럽고 특별한 맛을 선사한답니다.
1.4 편의점에서도 GET! 규슈 한정 명란 과자들
시간이 없거나 좀 더 저렴하고 가볍게 선물하고 싶을 땐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을 공략해 보세요! 우리에게도 익숙한 ‘쟈가리코’, ‘프릿츠’, ‘카키노타네’ 같은 과자들이 ‘규슈 한정 명란 맛’으로 출시되어 있거든요.
이 ‘한정판’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함이 있잖아요? ^^ 맛도 보장되어 있고, 여러 개 사서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기에도 부담 없어서 정말 실용적인 기념품이에요. 가격도 400~900엔 사이로 무척 저렴하답니다.
2. 하카타 명물 과자 기념품 추천
후쿠오카는 짭짤한 명란만큼이나 맛있는 디저트들이 많기로도 유명해요. 부드럽고 달콤한 과자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선물이죠!
2.1 세계가 인정한 전설의 맛, 하카타 토오리몽 (博多とおりもん)
만약 후쿠오카 기념품을 딱 하나만 사야 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하카타 토오리몽’을 선택할 거예요. 이 과자는 무려 20년 이상 ‘몽드 셀렉션’에서 금상을 연속으로 수상한, 그야말로 맛이 보증된 명과(名菓)랍니다.
버터 향이 가득한 부드러운 만주 피 안에 달콤하고 촉촉한 백앙금이 들어있는데, 이게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아요. 서양 과자인 ‘만주’와 일본 전통의 ‘앙금’이 만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죠. 이름인 ‘토오리몽’은 후쿠오카의 대표 축제 ‘하카타 돈타쿠’ 행렬을 뜻한다고 하니, 그 의미까지 특별하게 다가오더라고요. 8개입에 981엔 정도로, 품격 있는 선물을 하기에 제격입니다.
2.2 원조는 후쿠오카! 명과 히요코 (名菓ひよ子)
귀여운 병아리 모양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히요코 만주’! 많은 분들이 도쿄 기념품으로 알고 계시지만, 사실 이 과자의 고향은 바로 후쿠오카랍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후쿠오카의 ‘요시노도’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해요.
얇은 빵 속에 계란 노른자를 섞어 만든 노란 앙금이 가득 차 있는데,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다만 유통기한이 약 15일 정도로 다른 과자들에 비해 조금 짧은 편이니, 여행 마지막 날 구매하시는 걸 추천해요.
2.3 한국인 입맛 저격! 츠쿠시 모찌 (筑紫もち)
우리나라의 인절미를 좋아하신다면 분명 이 ‘츠쿠시 모찌’도 사랑하게 되실 거예요. 예쁜 보자기에 싸인 작은 상자를 열면, 고소한 콩가루(키나코)가 듬뿍 묻혀진 쫀득한 떡이 들어있어요.
여기에 함께 들어있는 달콤한 흑설탕 시럽(쿠로미츠)을 취향껏 뿌려 먹으면 되는데, 그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랍니다. 쫀득한 떡과 고소한 콩가루, 달콤한 시럽의 삼박자가 완벽해요! 먹는 재미까지 더해져서 선물했을 때 반응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6개입에 720엔입니다.
2.4 독특한 비주얼로 웃음을! 니와카 센페이 (二○加煎餅)
재미있고 유쾌한 선물을 찾고 계신다면 ‘니와카 센페이’가 정답입니다! 하카타의 전통 가면극 ‘하카타 니와카’에 사용되는 반달 눈 모양의 가면을 본떠 만든 센베이에요.
계란이 들어가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누구나 아는 바로 그 맛있는 맛이랍니다. 특히 얼굴만 한 특대 사이즈는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친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될 수밖에 없어요! 센베이와 함께 가면 놀이를 할 수 있는 종이 가면도 들어있어서 재미를 더해준답니다.
3. 후쿠오카 현지인의 ‘진짜’ 맛을 집으로!
과자도 좋지만, 후쿠오카의 진짜 로컬 음식을 맛보게 해주고 싶다면 라멘 제품들을 눈여겨보세요. 집에서도 간편하게 현지의 맛을 재현할 수 있답니다.
3.1 후쿠오카 사람들의 소울푸드, 우마캇짱 라멘 (うまかっちゃん)
이건 관광객용 기념품이라기보다는, 후쿠오카 현지인들이 실제로 즐겨 먹는 인스턴트 라멘이에요. 그래서 더 특별하죠! 진한 돈코츠 국물 맛이 일품인데, 한국 라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답니다.
오리지널 맛 외에도 매콤한 갓(타카나)風味, 쿠루메 스타일 등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봉지당 108엔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캐리어 공간이 허락한다면 여러 개 쟁여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3.2 줄 서는 맛집의 라멘을 내 주방에, 나지마테이 라멘 (名島亭)
조금 더 본격적인 맛을 원한다면, 후쿠오카의 라멘 맛집 ‘나지마테이’의 라멘 키트를 구매해 보세요. 인스턴트 면이 아닌 생면(生麵)과 농축 수프가 들어있어서 훨씬 더 가게의 맛에 가까운 라멘을 만들 수 있어요.
나지마테이의 라멘은 돈코츠 라멘이지만 국물이 비교적 맑고 담백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여기에 파나 차슈, 반숙 계란 등을 곁들이면 우리 집이 바로 후쿠오카 라멘 맛집이 된답니다!
4. 스마트한 후쿠오카 쇼핑을 위한 꿀팁 & 추천 장소
기념품 리스트를 정했다면, 이제 어디서 사야 할지 알아봐야겠죠? 효율적인 동선을 위해 쇼핑 스폿 정보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4.1 모든 것이 모여있는 곳, 텐진 (天神)
텐진은 후쿠오카 최대의 번화가로, 이와타야, 미츠코시, 다이마루 같은 대형 백화점들이 모여있어요. 이 백화점들의 지하 식품관, 일명 ‘데파치카(デパ地下)’에 가면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린 대부분의 기념품들을 한곳에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답니다. 시식 코너도 잘 되어 있어서 직접 맛보고 고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4.2 교통의 중심지, 하카타역 (博多駅)
하카타역은 단순히 교통의 허브가 아니라 거대한 쇼핑몰이기도 해요. 역 내에 있는 ‘밍(Mring)’이나 ‘데잍스(Deitos)’ 같은 기념품 상점가에 정말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이 입점해 있습니다. 특히 여행 마지막 날 기차나 버스를 타기 전에 쇼핑하기에 최적의 장소예요.
4.3 마지막 기회! 후쿠오카 공항 (福岡空港)
혹시 시내에서 쇼핑할 시간을 놓쳤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후쿠오카 공항 면세점과 기념품 샵에도 웬만한 인기 기념품들은 모두 갖춰져 있으니까요. 다만, 시내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거나 인기 제품은 품절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미리미리 사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는 기념품! 제 리스트가 여러분의 후쿠오카 여행을 더욱 풍성하고 즐겁게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