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이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꼽는 ‘트래블월렛’ 카드에 대한, 조금은 충격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미식과 휴양의 천국, 태국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주목해 주세요! 저도 당연히 트레블월렛만 믿고 떠났다가 공항 ATM 앞에서 잠시 동공 지진이 왔던 경험이 있거든요. ^^;;
해외 결제 수수료도 없고, ATM 출금 수수료도 무료라니! 이 얼마나 혁신적인가요? 저 역시 유럽이나 미주처럼 카드 결제가 보편화된 곳에서는 이 카드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습니다. 하지만 야시장 길거리 음식, 툭툭, 로컬 마사지 등 현금 없이는 즐기기 힘든 매력이 넘쳐나는 태국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태국에서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ATM 현금 인출 시 상당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수수료 폭탄을 피하고 현명하게 여행 경비를 사용할 수 있을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낱낱이 파헤쳐 드릴게요!
1. 트래블월렛, 정말 만능 해외여행 카드일까요?
1.1. 트래블월렛의 핵심 혜택 다시보기
우선 트레블월렛이 왜 ‘여행 필수템’으로 불리는지 간단히 짚고 넘어갈게요. 우리가 해외에서 일반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보통 국제 브랜드사 수수료(VISA, Master 등 약 1%)와 국내 카드사 해외이용 수수료(약 0.2~0.3%)가 더해져 총 1.2~1.3%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여기에 현금서비스나 ATM 인출을 하면 건당 수수료까지 추가되죠.
하지만 트래블월렛은 외화를 미리 충전해서 쓰는 선불카드 개념이라 이 모든 수수료가 ‘0원’입니다. 앱을 통해 45개국 통화를 실시간 환율로 충전할 수 있고, 카드 결제 시에도 추가 수수료가 없으니 정말 편리하죠. ATM 출금 수수료 역시 트레블월렛 자체적으로는 부과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아는 완벽한 장점입니다.
1.2. 태국 현지 ATM 수수료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트래블월렛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수수료가 0원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 해외 ATM을 이용할 때는 두 종류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카드사(트래블월렛)가 부과하는 수수료’이고, 둘째는 ‘현지 ATM을 운영하는 은행이 부과하는 수수료’입니다.
트래블월렛은 첫 번째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것이고, 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두 번째, 즉 현지 은행이 자사 ATM을 이용하는 모든 해외 카드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그리고 태국의 이 수수료가 상상 이상으로 비싸다는 게 핵심입니다.
2. 충격적인 태국 ATM 출금 수수료, 220바트
2.1. 금액 상관없이 무조건 220바트?!
네, 맞습니다. 현재 기준, 태국에서는 대부분의 은행 ATM에서 해외 카드로 현금을 인출할 때 건당 220바트(THB)의 고정 수수료가 붙습니다. 220바트면 현재 환율로 약 8,300원 정도 되는, 정말 작지 않은 금액이죠. 1,000바트(약 38,000원)를 뽑든, 최대 인출 한도인 20,000바트(약 760,000원)를 뽑든 수수료는 동일하게 220바트입니다.
길거리에서 40바트짜리 팟타이를 사 먹으려고 급하게 1,000바트를 뽑는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무려 22%의 수수료를 내는 셈이니까요! 이 사실을 모르고 여러 번에 걸쳐 소액을 인출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2.2.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
저도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해서 유심을 사고 시내로 갈 택시비를 마련하기 위해 무심코 ATM으로 향했습니다. 짐 찾는 곳 바로 앞에도 초록색, 노란색 등 여러 은행 ATM이 즐비해서 정말 찾기 쉬웠거든요.
당연히 트래블월렛이니까 수수료는 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2,000바트를 누르고 비밀번호를 입력했는데, 최종 확인 화면에 떡하니 ‘Fee: 220 THB’라고 뜨는 겁니다. 순간 눈을 비볐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잘못 봤나 싶어 취소하고 옆에 있는 다른 은행 ATM에서 시도해 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제야 ‘아, 이게 바로 현지 ATM 수수료구나’ 하고 깨달았죠.
2.3. 출금 실패하는 이유: 수수료를 포함해서 계산하세요!
가끔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트래블월렛에 돈이 있는데 자꾸 출금이 안 돼요!”라고 질문하는 글이 보입니다. 대부분 이 수수료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1,000바트를 인출하고 싶다면 트레블월렛 태국 바트 계좌에는 인출할 금액 1,000바트 + 수수료 220바트, 즉 최소 1,220바트가 들어있어야 합니다. 잔액이 부족하면 당연히 인출이 거부되겠죠? 이 점 꼭 기억해 주세요!
3. 그렇다면 태국 여행, 현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자, 그럼 우리는 어떻게 이 비싼 수수료를 피할 수 있을까요? 제가 추천하는 몇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3.1. 전략 1: 한 번에 많이 인출하기
어쩔 수 없이 현지 ATM을 이용해야 한다면, 수수료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한 번에 필요한 만큼 최대한 많이 뽑는 것’입니다. 220바트는 고정 수수료이기 때문에, 1,000바트를 뽑을 때의 수수료율은 22%지만 20,000바트를 뽑으면 수수료율은 1.1%로 뚝 떨어집니다.
여행 기간 동안 사용할 현금 예산을 미리 계산해서 공항이나 시내의 안전한 ATM에서 한 번에 인출하는 것이 그나마 손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물론 많은 현금을 들고 다니는 데 따른 분실의 위험은 감수해야겠죠.
3.2. 전략 2: 한국에서 바트 환전하기 (feat. 환율 비교)
가장 전통적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방법입니다. 주거래 은행 앱이나 환전 전문 앱을 통해 환율 우대를 최대한 받아서 한국에서 미리 바트로 바꿔가는 것이죠. 보통 ‘마이뱅크’ 같은 앱에서 시중 은행별 환율을 비교해보고 가장 유리한 곳에서 환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00달러(USD) 이상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90%까지 환율 우대를 해주는 경우가 많으니, 여러 은행의 프로모션을 잘 살펴보세요. ATM 수수료 8,300원을 내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현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3.3. 전략 3: GLN / QR 결제 적극 활용하기
2025년 현재, 동남아 여행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바로 GLN(Global Loyalty Network) 과 같은 QR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인데요. 하나은행의 ‘하나원큐’나 토스 등 여러 금융 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태국 현지 상점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내 한국 계좌에서 돈이 바로 빠져나가는 방식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환전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거나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ATM 수수료 같은 건 당연히 없다는 점입니다. 방콕의 대형 쇼핑몰부터 치앙마이의 작은 카페, 야시장 노점상까지 QR 결제가 가능한 곳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현금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지난 여행에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고, 이제는 태국 여행의 필수 준비물이 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4. 태국 공항 ATM 이용 시 소소한 팁
그래도 급하게 ATM을 이용해야 할 분들을 위해 간단한 팁을 남겨 드릴게요.
4.1. ATM 위치는 걱정 마세요!
수완나품 공항이든 돈므앙 공항이든, 입국장을 나오면 정말 사방에 ATM이 있습니다. 특히 수하물을 기다리는 컨베이어 벨트 주변에 많이 있으니, 짐 나오는 시간을 활용해 잠시 다녀오기 좋습니다. 굳이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4.2. 간단한 ATM 사용법
사용법은 한국과 거의 비슷해서 어렵지 않습니다.
- 카드 삽입: 카드를 먼저 넣어야 다음 단계로 진행됩니다.
- PIN 번호(비밀번호) 6자리 입력: 트레블월렛 카드 비밀번호 4자리 + 00을 누르면 됩니다.
- 언어 변경 (Change Language):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언어 선택 화면이 나타납니다. 영어(English)를 선택하세요.
- 현금 인출 (Cash Withdrawal) 선택
- 원하는 금액 선택 또는 직접 입력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언어 변경’ 타이밍인데요, 카드를 넣고 비밀번호까지 입력해야 언어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헤맬 일 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제 태국에서 트래블월렛 ATM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감이 좀 오시나요?! 트래블월렛은 카드 결제가 가능한 쇼핑몰, 레스토랑, 호텔 등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현금 인출 시에는 220바트라는 비싼 현지 수수료가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하시고, 제가 알려드린 전략들을 활용해 보세요. 미리 한국에서 환전하거나, GLN 같은 QR 결제를 주력으로 사용하신다면 아까운 수수료를 아껴서 맛있는 땡모반(수박주스) 한 잔 더 사 드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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