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을 계획하다가 예상보다 훨씬 비싼 항공권 가격에 몇 번이나 결제 버튼 앞에서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바로 ‘일본 공동구매 항공권’입니다. 남들보다 비행기 표를 최대 76%나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이 방법을 알고 나니, 정가 주고 표를 사는 게 너무 아깝게 느껴지더군요. 오늘은 제가 분석한 공동구매 항공권의 모든 것과 주의해야 할 점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일본 공동구매 항공권 확인하기 🔍1. 도대체 왜 이렇게 쌀까? 공동구매 항공권의 비밀
1.1. 패키지 여행 상품 재고 처리
‘공동구매 항공권’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여행사가 항공사로부터 미리 대량으로 사들인 좌석 중 팔리지 않고 남은 좌석을 개인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티켓을 말합니다.
여행 업계에서는 이를 전문 용어로 ‘블록(Block) 좌석’이라고 부릅니다. 모두투어나 하나투어 같은 대형 여행사들은 패키지 여행 상품을 만들기 위해 항공사의 좌석을 6개월이나 1년 전에 미리 대규모로 확보해 둡니다. 이것이 바로 ‘패키지용 좌석’입니다.
그런데 만약 패키지 여행 상품이 예상만큼 팔리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여행사 입장에서는 이미 비용을 지불하고 확보한 좌석이기 때문에, 빈 좌석으로 비행기를 띄우는 것보다 원가 이하로라도 판매하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1.2. 땡처리 항공권과 차이점
흔히 말하는 ‘땡처리 항공권’과 개념이 비슷하지만, 공동구매 항공권은 조금 더 체계적입니다. 땡처리가 출발 임박 시점에 나오는 긴급 처분 티켓이라면, 공동구매 항공권은 여행사가 미리 확보한 물량을 일반 항공권 예약 시스템이 아닌 별도의 카테고리에서 판매하는 형태를 띱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구조를 역이용하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나 스카이스캐너 같은 가격 비교 사이트에는 노출되지 않는 ‘히든 티켓’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행 고수들은 일반 검색 사이트가 아닌 여행사 홈페이지의 ‘공동구매’ 탭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2. 공동구매 항공권 일본 가격 비교
2.1. 정가 대비 8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
저는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로 가는 일정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동일한 날짜와 시간대로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어부산 기준)에서 검색했을 때, 왕복 항공권 가격은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포함해 약 250,200원이었습니다. 물론 아주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가족 여행이나 친구들과 함께 간다면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대형 여행사의 공동구매 항공권 페이지에서 같은 날짜의 티켓을 검색해 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일한 항공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69,900원이었습니다. 단순히 예약 경로만 바꿨을 뿐인데 무려 82,100원이나 절약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할인율로 따지면 약 32% 정도 저렴했고, 경우에 따라 최대 76%까지 할인되는 노선도 존재했습니다.
2.2. 어디서 예매할 수 있을까?
이런 티켓은 주로 대형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두투어, 하나투어, 노랑풍선 등의 사이트에 접속하면 ‘공동구매 항공권’ 혹은 ‘할인 항공권’이라는 별도의 메뉴가 존재합니다.
또한, 이러한 티켓들만 모아서 보여주는 플랫폼인 ‘땡처리닷컴’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과거에는 땡처리닷컴에 일본행 티켓이 잘 없었지만, 현재는 일본 여행 수요 폭증에 맞춰 공급도 늘어나면서 일본행 티켓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방콕, 다낭, 세부 등 동남아 노선이나 괌, 중국행 티켓이 더 많은 편이긴 합니다.
따라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여행사 공식 홈페이지의 공동구매 섹션을 1순위로 확인하시고, 차선책으로 땡처리 플랫폼을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본 공동구매 항공권 확인하기 🔍3. 싼 게 비지떡? 반드시 주의해야 할 단점
3.1. 살인적인 환불 수수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일본 공동구매 항공권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합니다. 가격만 보고 덜컥 결제했다가는 나중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환불 및 취소 수수료’입니다.
일반 항공권은 출발 91일 전 취소 시 수수료가 없거나 매우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공동구매 항공권은 여행사가 단체로 구매한 좌석의 일부를 떼어 파는 것이기 때문에 ‘단체 항공권 규정’을 따릅니다. 이는 개인 항공권보다 규정이 훨씬 까다롭습니다.
제가 확인한 규정에 따르면, 발권 전 취소 요청 시에도 여행사 업무 대행 수수료로 1인당 3만 원이 부과됩니다. 더 무서운 것은 발권 후입니다. 발권이 완료된 후 취소를 요청하면 항공사 수수료와 여행사 수수료가 합쳐져 약 13만 원에서 15만 원 수준의 위약금을 물어야 합니다. 16만 원짜리 표를 샀는데 취소 수수료가 13만 원이라면, 사실상 돌려받는 돈이 거의 없는 셈입니다.
3.2. 일정 변경 불가 및 노쇼 패널티
또한, 공동구매 항공권은 일정 변경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는 날짜나 오는 날짜를 하루라도 바꾸려면 티켓을 취소하고 다시 예매해야 하는데, 이때 앞서 언급한 살인적인 취소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만약 출발 당일 공항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가 발생할 경우, 기존 취소 수수료에 더해 편도당 약 10~12만 원의 추가 위약금이 청구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티켓은 일정이 100% 확정된 분들, 휴가 날짜가 절대 바뀌지 않을 직장인이나 방학 중인 학생들에게 적합합니다. “일단 사놓고 나중에 생각하자”라는 마음으로 접근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4. 마치며
여행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 조금만 발품을 팔면 남들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일본 공동구매 항공권은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일본행 티켓을 10만 원대에 구할 수 있다는 것은 고물가 시대에 정말 큰 메리트니까요.
하지만 저렴한 가격 뒤에는 ‘엄격한 취소 규정’이라는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행 일정이 확정되었고 변경 가능성이 없다면, 지금 바로 여행사 홈페이지의 ‘공동구매’ 탭을 확인해 보세요. 여러분이 아낀 비행기 값으로 현지에서 맛있는 스시 한 접시를 더 드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전하고 알뜰한 여행 되세요.
📢 추천해요!
-
📖 여행 고수들의 가이드
➤ 여행 전 꼭 알아둬야하는 나만 알고 싶은 팁 모음집 보기! -
📱 해외여행 어플 순위
➤ 2026년 최신 이 앱만 깔면 여행 준비 끝! -
✈️ 비즈니스석 가격 비교
➤ 장거리 비행 필수 비즈니스석 최저가 찾는 최신 팁 -
🚕 그랩 vs 볼트 사용법
➤ 당황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 비교하는 팁 -
💸 부킹닷컴 수수료 아끼는 팁
➤ 원화 결제 차단 후 현지 통화 변경 안하면 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