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행기표를 섣불리 예매했다가 예상치 못한 회사 일 때문에 취소를 했는데요. 이때 항공권 환불 수수료 때문에 속이 쓰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항공사별 취소 및 환불 수수료 규정에 대해 깊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항공권 예약 등급의 개념부터 저비용 항공사(LCC)의 함정까지 꼼꼼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1. 항공권 가격의과 예약 등급 이해하기
본격적인 항공권 환불 규정을 알아보기에 앞서, 왜 항공권마다 취소 수수료가 천차만별인지 그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라는 좌석 등급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안에서도 수많은 ‘예약 등급(Booking Class)’이 존재합니다.
1.1. 예약 등급(Booking Class)이란 무엇인가
항공사는 수익 관리 시스템을 통해 같은 이코노미석이라도 Y, B, M, H, E 등 다양한 알파벳 코드로 등급을 나눕니다. 우리가 흔히 ‘특가’라고 부르는 티켓은 가장 낮은 예약 등급에 속합니다. 이 등급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마일리지 적립률이 낮거나 아예 없으며, 무엇보다 취소 및 변경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반면 정가에 가까운 비행기 티켓은 취소 수수료가 거의 없거나 매우 적습니다. 즉, 우리가 저렴하게 산 티켓일수록 취소 시 리스크는 커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1.2. 항공 트렌드와 유연한 운임
최근 여행업계의 트렌드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현재, 많은 항공사가 약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항공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일정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플렉스(Flex)’ 운임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정이 유동적이라면, 당장의 몇 만 원을 아끼기보다 상위 등급의 운임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
2. 국적기 및 국내 LCC 항공권 취소 규정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한항공과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규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항공사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2.1. 대한항공 항공권 환불 수수료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 항공사는 비교적 규정이 합리적인 편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24시간 내 무료 취소’ 정책입니다. 항공권 구매 후 24시간 이내라면, 아직 사용하지 않은 티켓에 한해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합니다. 단, 이는 여행사가 아닌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구매했을 때 가장 확실하게 적용됩니다.
또한, 국제선 항공권의 경우 출발일 기준으로 91일 이전에 취소하면 환불 수수료가 면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특가 운임’의 경우 예외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90일 이내로 접어들면 기간에 따라 차등적으로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출발이 임박할수록 그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2.2. 에어부산 및 제주항공
에어부산이나 제주항공 같은 LCC는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취소 규정이 상대적으로 엄격합니다.
에어부산의 경우 결제 당일 시스템 점검 시간(보통 자정 무렵) 전까지 취소하면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 줍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넘기면 가차 없이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특히 ‘특가 항공권’이나 ‘이벤트 운임’으로 구매한 경우, 출발이 몇 달 남았더라도 취소 시점과 상관없이 높은 수수료를 떼거나 아예 환불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제주항공 역시 구매 다음 날부터 바로 수수료가 발생하는 운임이 많습니다. 국제선의 경우 출발 91일 전이라도 특가 운임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LCC를 이용할 때는 ‘싸게 산 만큼 취소는 안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3. 외항사 및 여행사(OTA) 이용 시 주의사항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바로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와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예약입니다. 제가 겪었던 에어아시아 관련 에피소드를 통해 그 위험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3.1. 에어아시아의 환불 미로
얼마 전,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며 에어아시아 특가 항공권을 예매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행 티켓이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예매 직후 취소를 해야 했습니다. 한국 항공사들처럼 당일 취소는 당연히 무료일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취소 버튼을 찾기도 힘들었지만, 더 큰 문제는 AI 챗봇이었습니다. 상담원 연결은 하늘의 별 따기였고, 챗봇은 계속해서 엉뚱한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취소하고 싶다”라고 입력하면 규정 페이지만 보여줄 뿐, 실제 처리가 되지 않아 답답함에 가슴을 쳤던 기억이 납니다.
결론적으로 에어아시아와 같은 외국계 LCC는 당일 취소라도 환불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불 규정을 보면 출발 91일 이전에는 100% 환불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기도 하지만, 이는 ‘환불 가능한 운임’에 한정된 이야기일 때가 많습니다. 초특가 운임은 환불 불가 조건이 붙어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또한, 환불이 승인되더라도 실제 카드 취소까지 몇 달이 걸리거나, 현금이 아닌 항공사 전용 크레딧으로 돌려주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3.2. 여행사(OTA) 예약 이중 환불 수수료
인터파크 투어, 트립닷컴, 스카이스캐너 등을 통해 예약하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대행사들은 카드사 제휴 할인 등으로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취소할 때는 상황이 역전됩니다.
항공사 자체 취소 수수료 외에 ‘여행사 발권 대행 수수료(보통 인당 1~3만 원)’가 별도로 청구됩니다. 심지어 처음에 결제할 때 포함되었던 발권 수수료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즉, 항공사 수수료 + 여행사 취소 수수료 + 기지불한 발권 수수료까지 합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4. 스마트한 여행자가 되기 위한 팁
항공권 환불 수수료는 항공산업의 수익 구조상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항공사는 출발 직전 취소된 좌석을 다시 판매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수수료 제도를 운용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항공 수요가 늘어날수록 저가 운임의 환불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4.1. 규정 정독 습관
예매 버튼을 누르기 전, 깨알같이 적힌 ‘운임 규정’을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환불 불가(Non-refundable)’라는 단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외국계 항공사를 이용할 때는 영어 원문 규정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번역 과정에서 뉘앙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4.2. 고객센터 연결
만약 취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챗봇보다는 어떻게든 상담원과 통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에어아시아 경험처럼 챗봇은 정형화된 답변만 줄 뿐, 예외적인 상황을 참작해주지 않습니다. 연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상담원과 직접 대화하여 정확한 처리 결과와 환불 금액을 확답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여행은 설렘으로 시작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으면 그 기억마저 퇴색되기 마련입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항공권 환불 수수료 규정을 잘 숙지하셔서, 예기치 못한 비용 지출 없이 행복한 여행의 추억만 남기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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