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간이 넘는 긴 비행 끝에 드디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발을 디뎠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밖으로 나오니 눈앞이 캄캄해지더라고요. 보통 다른 공항처럼 렌트카 회사 셔틀버스를 타는 곳이 보여야 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샌프란시스코 공항 렌트카 표지판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저처럼 ‘어? 셔틀 어디서 타지?’라며 당황하며 두리번거리고 계신가요? 아마 이 글을 검색하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렌트카 셔틀버스를 찾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에어트레인(Air Train)’이라는 공항 순환 열차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오히려 셔틀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바로 오는 열차를 타니 훨씬 빠르고 편리하게 렌트카 센터까지 이동할 수 있었어요.
오늘은 저의 경험으로 샌프란시스코 렌트카를 가장 저렴하게 예약하는 방법부터, 공항에 도착해서 헤매지 않고 10분 만에 렌트카를 픽업하는 전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알려드릴게요.
1. 렌트카 예약, 최소 2~3곳 가격 비교는 필수
미국 여행의 시작은 역시 렌트카 예약이죠. 특히 샌프란시스코처럼 대중교통만으로는 여행하기 아쉬운 곳에서는 렌트카가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렌트카 비용이 비쌀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의외로 잘 찾아보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 3박 4일 일정으로 검색해 보니, 하루에 약 $50~60 정도면 중형 세단급 차량을 빌릴 수 있었어요. 솔직히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렌트하는 비용보다 저렴한 경우도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보통 렌터카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해서 최소 2~3곳 이상은 비교해보는 편이에요. 허츠(Hertz), 알라모(Alamo), 달러(Dollar) 같은 메이저 회사들이 한곳에 모여 있어서 요금제를 한눈에 비교하기 좋거든요.
렌트카 가격, 그냥 예약하면 손해입니다
같은 일정인데도 예약 사이트마다 가격이 다르고, 할인도 따로 적용됩니다.
저는 아래 3곳 먼저 비교해보고 가장 조건 좋은 곳으로 예약합니다.
예약할 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선불 결제’ 옵션을 활용하는 거예요. 여행 일정이 확정되었다면 현장 결제보다 선불 결제를 선택할 때 추가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취소나 변경이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몇만 원이라도 아낄 수 있으니 일정이 확실하다면 무조건 선불 결제를 추천합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허츠 렌트카 선불 결제로 예약해서 꽤 만족스러운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어요.
2. 샌프란시스코 공항 렌트카 센터, 에어트레인 ‘블루 라인’
자, 이제 예약까지 마쳤다면 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찾으러 갈 차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셔틀버스가 아닌 에어트레인을 타야 해요.
공항 어느 터미널에서 내리든 상관없습니다. 짐을 찾고 나오면 ‘Air Train’이라는 표지판이 정말 잘 보이게 설치되어 있어요. 그 표지판만 쭉 따라가면 에어트레인 탑승장으로 연결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에어트레인은 ‘레드 라인(Red Line)’과 ‘블루 라인(Blue Line)’ 두 가지 노선으로 운행되는데요. 반드시 ‘블루 라인’을 타셔야 합니다.
- 레드 라인: 공항 내 터미널만 순환하는 노선
- 블루 라인: 모든 터미널과 렌터카 센터(Rental Car Center)를 연결하는 노선
저도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먼저 오는 열차를 타려다가 문에 ‘Red Line’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내렸어요. 하마터면 엉뚱한 곳으로 갈 뻔했죠. 꼭 탑승 전에 ‘Blue Line’인지, 그리고 행선지에 ‘Rental Car Center’라고 쓰여 있는지 확인하세요!
에어트레인은 거의 3~4분 간격으로 자주 오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었고, 렌터카 센터까지 가는 데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셔틀버스처럼 사람이 꽉 찰 때까지 기다리거나 짐 싣고 내리느라 씨름할 필요가 없어서 정말 쾌적하고 편했습니다.
3. 렌터카 센터 도착 후 허츠 골드 멤버십으로 5분 만에 출차한 비법
에어트레인에서 내리면 바로 거대한 렌터카 센터 건물과 연결됩니다. 허츠, 알라모, 에이비스 등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렌터카 회사가 이 건물 안에 모여 있어요. 층별로 회사 위치가 다르니, 본인이 예약한 회사가 몇 층에 있는지 안내판을 보고 찾아가시면 됩니다.
제가 예약한 허츠는 4층에 있었는데, 일반 카운터 쪽을 보니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더라고요. 긴 비행으로 지쳐있는데 저 줄을 기다릴 생각을 하니 눈앞이 아찔했는데요.
바로 이때, 제가 미리 준비해 간 비장의 무기가 빛을 발했습니다. 바로 ‘허츠 골드 플러스 리워즈(Hertz Gold Plus Rewards)’ 회원이었죠!
이거 정말 꿀팁이니 꼭 기억해두세요. 허츠 골드 멤버십은 가입비 없이 무료로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미리 가입하고 예약을 하면 일반 카운터에서 줄을 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센터 한쪽에 마련된 골드 회원 전용 전광판에 제 이름과 함께 차량이 주차된 구역 번호가 딱! 하고 떠 있더라고요. 그 번호를 보고 주차장으로 가서 제 차를 찾은 다음, 그대로 차를 몰고 출구로 나가기만 하면 끝이었습니다.
긴 줄을 보며 한숨 쉬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유유히 빠져나오는 그 기분, 느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정말 5분도 안 걸렸던 것 같아요.
물론 추가 운전자를 등록하거나 보험 관련 문의 사항이 있다면 골드 회원 전용 카운터에 들러야 하지만, 그마저도 일반 카운터보다는 훨씬 줄이 짧으니 무조건 가입하시는 걸 추천해요.
4. 차량 선택, 트렁크 크기 vs 운전 편의성 비교
골드 회원 섹션에 도착하니 제 등급에 맞는 차량들이 여러 대 주차되어 있었어요. 보통은 예약한 등급 내에서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 타면 되는데요.
저는 분명 풀사이즈(중형) 세단을 예약했는데, 운이 좋게도 그날따라 SUV 차량이 많이 남아있더라고요. 세단보다 짐 싣기도 편할 것 같아서 주저 없이 준중형 SUV를 선택했습니다. 이런 게 바로 미국 렌트카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 아닐까요?
여기서 짐이 많은 분들을 위한 팁을 하나 드릴게요. 캐리어 크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의외로 미니밴 트렁크가 정말 넓습니다. 바닥 아래로도 깊은 공간이 있어서 25인치 캐리어는 5~6개도 거뜬히 들어가더라고요. 하지만 28인치 이상 대형 캐리어는 가로나 세로 길이가 걸려서 여러 개를 넣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렌터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25~26인치 캐리어 위주로 챙기고, 부족한 짐은 더플백 같은 부드러운 가방을 활용하는 것이 짐을 효율적으로 싣는 비법입니다.
풀사이즈 세단 트렁크도 생각보다 넓어서 25인치 캐리어 2개와 작은 가방들은 충분히 들어가요. 준중형과 풀사이즈 세단은 렌트 비용 차이가 크지 않으니, 2명 이상 여행하신다면 넉넉하게 풀사이즈로 예약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5. 샌프란시스코 운전 시 주의사항 3가지
마음에 드는 차를 골랐다면, 이제 차를 몰고 출구 게이트로 향하면 됩니다. 게이트에 있는 직원에게 예약 확인서(또는 앱 화면), 국내 면허증, 국제 면허증, 여권을 보여주면 간단한 확인 후 차단기를 열어줍니다. 이로써 모든 렌트카 픽업 과정이 끝났습니다. 정말 간단하죠?
이제 신나게 샌프란시스코 시내로 달려가기 전, 제가 직접 운전하며 느꼈던 주의사항 3가지만 꼭 기억해 주세요.
- 살벌한 경사의 언덕길: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샌프란시스코는 언덕이 정말 많고 경사도 상상 이상입니다. 정차 후 출발할 때 차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내리막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는 연습이 필요해요.
- 악명 높은 주차난: 시내 주차는 정말 전쟁입니다. 주차비도 비싸고 자리 찾기도 하늘의 별 따기예요. 여행 전에 스팟히어로(SpotHero) 같은 주차 예약 앱을 미리 다운받아 주차장을 예약하고 가시는 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 차량 내 소지품 절대 금지: ‘스매시 앤 그랩(Smash and Grab)’이라고, 차 유리를 깨고 물건을 훔쳐 가는 범죄가 정말 많습니다. 동전 하나라도 차 안에 보이면 표적이 될 수 있어요. 주차할 때는 가방, 쇼핑백, 옷가지 등 모든 짐을 트렁크에 넣거나 숙소에 두고 내리세요. 이건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렌트카 픽업, 알고 보면 정말 간단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더라고요. 복잡한 셔틀버스 노선을 외울 필요 없이 에어트레인 블루 라인만 기억하면 누구나 헤매지 않고 렌트카 센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린 소소한 팁들이 여러분의 즐겁고 안전한 샌프란시스코 자동차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미국 여행 코스가 고민이시라면, 제가 정리한 추천 포스팅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이제 아래 글들을 통해 여행 준비를 완벽하게 마무리해 보세요.